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홍콩 란타우 하이킹] Sunset Peak - 그림같은 풍경 속을 거닐다
    슬기로운 홍콩생활/홍콩 여행 2020. 6. 21. 00:11

    [개요]

    홍콩에서 세번째로 높은 해발 869미터의 Sunset Peak. 이름처럼 매혹적인 일몰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다. 일몰도 많이 보지만, 부지런한 이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어, 추억 남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하이킹의 초반부터 중반까지 약 1시간가량의 오르막길 코스가 쉽지 않으나, Sunset Peak 도달 이후에는 탁 트인 산등성이가 멋진 전경을 제공한다. 다만, 능선+내리막길이 3시간반정도 걸리는 길다면 긴 코스가 다소 등산객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가을, 겨울에 특히 방문하기 좋은 지역이라 한다.

     

    [코스]

    (Sunset Peak - Lantau Trail 2 : 약 9km)

    전체 코스 (사진 출처 : 홍콩 관관청)

    Pak Kung Au(팍쿵아우) → Lantau Trail2(란타우 트레일2) → Sunset Peak & Yi Tung Shan(선셋피크 & 이퉁산) → Nam Shan(남산) → Luk Tei Tong Watch Tower(록테이 통 시계탑) → Mui Wo(무이워) → Silver Mine Bay(실버 마인 베이)

    해발 고도(사진출처 : 홍콩 관광청)

    출발지 : Pak Kung Au

    종착지 : Silver Mine Bay

     

    [평균 소요시간]

    약 4시간 ~ 4시간 30분

     

    [난이도]

    상급

     

    [출발지로의 이동]

    1. MTR Tung Chung(통총역)으로 지하철/버스/택시로 이동. B번 출구로 나온다.

    2. Tung Chung 버스 종착점에서 3M, 11 또는 23번 버스를 타고 Pak Kung Au 하차한다 (30분 소요)

    ※Tung Chung역에서 택시로 Pak Kung Au 이동하면 20분정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다만, 택시는 Urban Taxi(빨간색 택시)가 아닌 Lantau Taxi(파란색 택시)를 타야 하니, 참고하자.

     

    [매력포인트]

    처음이 힘들지만, 처음을 넘어서면, 선사해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 곳곳의 촬영 포인트

     

    [주의할 점]

    처음 올라갈 때 힘든 점과 능선코스(하산)이 생각보다 길어서 지루할 수 있다.

     



    나의 여행 일지

    홍콩의 여름은 사실상 3월말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 때부터 서서히 야외 활동이 자제되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6~8월은 비가 안오는 날에는 지옥같은 무더위가 펼쳐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여름 하이킹을 위해서는 아침 일찍부터의 이동이 필요하다.

     

    7시 20분. 통총역 도착

    MTR을 타고 통총에 도착했다. 혹시나, 등산객들이 많을까 걱정되어 구글맵으로 택시를 찍어보니 가격이 대충 50불 나오더라. 그래서 시간을 절약할 겸 파랭이 택시를 타고 실질적 하이킹의 출발지인 Pak Kung Au로 이동했다.

    Pak Kung Au
    트레일1&2의 갈림길

    7시 40분. 본격적으로 움직이다.

    처음 한시간. 오르막길의 연속
    맑은 날씨.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절경

    시작지역부터 저 멀리 보이는 통총 거주지역과 바다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었다.

    계단이 많긴 많다

    코스 초반이 경사와 계단이 많다는 것, 그리고 모기가 많다는 것만 인지하고 갔었는데, 진짜 이정도로 시작점이 힘들지는 생각지 못했다. 드래곤스백도 초반 30분정도 오르긴 하지만, 가볍게 동산 오르는 기분이었는데, 여기는 거기보다도 좀 더 힘든 느낌, 여기에 시간도 드래곤스백보다 더 가야 하기 때문에 많이 지치더라.

     

    8시 30분. Sunset Peak 정상 인근 도착

    뷰포인트에는 언제나 벤치. 그리고 맥주

    선셋피크 정상 인근에 도착하니, 멋진 절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절경 인근에는 감사하게도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더라. 우리는 아침일찍 준비해온 김밥, 컵라면, 그리고 맥주를 꺼낸다.

    아침 8시 반이지만 어떠하리

    초반 1시간의 피로를 눈 녹듯 녹여주는 힐링 푸드들.. 물론 아침 8시반 맥주가 정서적으로 맞지는 않지만, 혹자는 맥주가 아닌 막걸리를 먹어야 한다는 훈수를 두긴 하지만, 뭐 어찌되었든 아침 식사겸, 농활 때 참을 먹는 기분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9시 10분. 선셋피크 도착

    선셋 피크는 도달했는데, 사진 포인트를 생각을 잘 못했다. 그냥 오는내내 좋았던 전망 때문이었을까? 그냥 멋진 분위기에 취해서 그냥 앞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선셋 피크를 지나 걷다보면 나오는 대피소들

    그러다보니 선셋피크 인근에 있는 사진 포인트를 놓쳐버렸다(아래 사진들..)

    [펌사진] 여길 갔어야 하는데 지나쳐버린..(출처 : 구글맵)
    [펌사진] 여기도 놓침(출처 : 네이버 블로그 Dabin can do)

     

    9시 ??분. 갈림길

    어느정도 가다보니 중간에 Tung Chung으로 빠질 수 있는 짧은 길과 Mui Wo로 빠지는 길이 나오더라. 한참 산을 즐기던 시점이라 바로 Tung Chung으로 가긴 아쉬운 마음에 우린 정규 코스인 Mui Wo로 가자고 결정했다.

     

    11시. 잘못된 코스로 들어섬을 인지하다

    당초 우리가 나섰던 코스는 란타우 트레일2. 즉 Sunset Peak를 거쳐서 Mui Wo로 빠지는 코스이다. 선셋피크까지는 잘 찍고, 표지판을 잘 보면서 Mui Wo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지점의 갈림길에서 실수한 것일까? 우리는 계획에 없던 Lin Fa Shan Trail로 갈아타버린 것이다. 뜬금없이 섬의 남쪽이 아닌 북쪽을 향해서 걷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산등선이를 두시간가량 걷던 시점이었다.

    이정표를 잘 보고 가고 있다 생각했는데ㅠ

     

    생각해보면, 걸어가던 길들이 계속 통총역 부근을 바라보면서 가는 길이었는데, 왜 이걸 미처 인지하지 못했을까........ 이미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서 우리는 통총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11시 40분. 또하나의 갈림길. 그리고 뒤늦은 후회

    이 시점부터는 사실상 사진도 안찍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기 때문. 통총역으로 내려갈 수 있는 Lin Fa Shan Trail은 2갈래 길이 있었는데 몸이 힘들었기에 짧은 코스, 그리고 내려가서도 시내로 움직이기 좋은 코스로 이동했다.

    문제는, 이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어선지, 너무 산이 험하더라. 인적이 드물다기보단 아에 아무도 없어서, 이상한 산길로 가는건 아닌가 불안감도 엄습했다. 다행히 30분정도 내려갔을 때, 반대방향에서 올라오는 인원들을 만나며 안도의 한숨..... 다만 그리고나서도 거의 30분은 더 내려간 것 같다....

     

    12시 20분. 드디어 시내로 들어서다

    다 내려오고나니 자동차 전용도로가 눈 앞에 펼쳐진다. 원래는 우버를 부르려 했는데, 우버 부르기도 만만치가 않아서, 그냥 큰 맘 먹고 차 없는 시간을 활용하여 아파트 단지까지 거의 20분가량을 걸은 것 같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에서 택시를 타고 최종 통총역으로 복귀하여,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요약

    시작점-산정상 : 1시간 가량 소요(난이도 상)
    산정상 - 산등성이 : 약 2시간 반(난이도 중하)
    하산 to 시내 : 약 1시간 소요(난이도 최상)

    총 네시간 반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듯 하다. 앞서 택시탄 시간 등등 감안하면 5시간은 걸렸다.

    개인평?

    가을, 겨울에 오기 좋은 코스라 하니 11월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 그 때는 정규코스로, 주요 뷰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리...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