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섬 하이킹] 홍콩섬 동부 지역의 과거 젖줄 Tai Tam 저수지를 거닐다

[개요]

타이 탐 저수지 댐 위에서...

1883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1917년에 최종 완공한 타이 탐 저수지(Tai Tam Resorvior). 이 저수지에서 공급되는 담수 덕에 19-20세기 홍콩섬 동부 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발전될 수 있었다고 한다. 

 

Wong Nai Chung 저수지에서 시작하여 Quarry Bay로 내려오는 이 코스는 대부분 그늘진 평지를 걷게 되어 있어, 큰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다. 특히, 코스 중간의 타이 탐 그룹 저수지(Tai Tam Group of Resorviors)는 이 트레킹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곳. 뻥 뚫린 경치와 더불어 저수지의 푸른 물은 하이킹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게 할뿐더러, 여러 포토존 또한 제공하여준다.

 

[코스]

출처 : 홍콩 관광청

Wong Nai Chung Reservoir → Tai Tam Group of Resorviors → Quarry Gap(Tai Fung Au) → Tong Chong Street

출처 : 홍콩 관광청

[평균 소요 시간]

약 3시간 (약 8km)

 

[난이도]

중급

 

[출발지로 이동]

홍콩역 A 출구 또는 Exchange Square 버스 정류장에서 6번 또는 66번 버스 탑승하여 'Wong Nai Chung Reservoir Park'에서 하차

 

[매력포인트]

대체로 무난한 코스 + 코스 중간의 Tai Tam Resorvoir에서 제공해주는 여러 뷰포인트

 

[주의사항]

저수지 이후 Quarry Gap까지의 오르막은 다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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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일지

 

8시 20분. Wong Nai CHung Reservoir Park에 도착

MTR을 타고 홍콩역 도착, A 출구를 거쳐 Exchange Square로 이동했다. 해당 건물 1층이 버스 정류장으로 되어 있으며, 6번 버스 탑승장 또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약 20분가량? 이동하면 이 코스의 출발지인 Wong Nai Chung Reservoir Park 정류장에 도착한다.

버스 정류장 앞 주유소(+편의점)

코스 진입로 근처에 주유소가 하나 있고 편의점도 있다. 혹시나, 물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하지 못했다면 여기서 간단하게 준비해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정표

 

8시 30분. 남들 가는 길 따라가면서 하이킹 시작

자동차도 오르고 나도 오르고(여기서 죄회전)

여기서 길이 조금 아리송할 수는 있는데, 필요하면 구글맵의 도움을 받아서 이동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Wong Nai Chung 저수지를 구경한 후 저수지를 오른편에 둔 채 계속 올라가면 된다. 초반의 경사가 다소 부담이지만, 워밍업 개념으로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 팻말을 찾았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

초입에서 길만 헤매지 않는다면 위와 같은 표지판을 찾을 수 있고, 계속 걷다 보면 자동차는 진입하지 못하는 길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본격 코스 시작

여기서부터는 사실상 갈래길이 나오지 않기에 쑥쑥 나아가면 된다. 그리고 초반은 거의 계속 내리막이기에 한적함 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걷기에는 딱이다.

 

8시 55분. 타이 탐 그룹 저수지에 도착

Tai Tam Resorvoir

산 능선의 제일 아래, 골짜기 지역까지 내려오면 드디어 이 코스의 코어인 'Tai Tam Group of Reservoir'가 나온다. 

댐을 사이로 전혀 다른 배경의 좌&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저수지를 끼고 걷는 힐링로드

저수지를 끼고 ‘ 」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면 된다. 이곳이 경치가 아름다우니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르고 또 올라야 하는 산길

여기 이후는 사실상 오르막길. 약 20분? 정도를 하염없이 올라야 한다. 다행인 점은 산속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나무들이 중간중간 해를 가려준다는 점, 안 다행인 점은 계속 오르막인 점이다. 우리가 오를 때는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바람에 덥지는 않았지만, 우산을 쓰고 가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10시 15분. Quarry Gap에서 아침을 먹다

Quarry Gap. 휴식처이자 새로운 여정을 위한 갈림길

힘든 언덕을 다 오르고 나면 드디어 Quarry Gap에 도착하게 된다. Mount Parker Road와 Hong Kong Trail의 교차점인 이 곳. 나름 산 중턱에 위치한 대형 휴게소(?) 느낌이기도 하다. 화장실과 함께 간식/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휴식 장소들이 있다. 물론 편의점은 당연히 없다.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Victoria Harbour를 안주삼아

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도 하고 등산의 피로도 조금이나마 풀어본다. 사실 여기서 추가로 1시간 30분짜리 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점심시간 전까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30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바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11시. 본격 하산 시작

잘 정돈된 길.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하산은 단순하다. 오르내리고 하는 거 없이 그냥 쭉 내리막길이다. 대충 3~40분 정도 내려갔던 것 같다.

멀리 보이는 홍콩 도심과 아파트들

내려가는 길목에 2차 세계대전 전투의 현장이라는 '전쟁용 화덕(Wartime Stoves)’이 있다는데, 우리는 큰 관심은 없었기도 했고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그냥 생략하고 내려오게 되었다.

최종 내려오게 되면 MTR Quarry Bay역과 MTR Taikoo역 중간 즈음 정도 쪽으로 빠져나오게 된다. 좌측으로 가면 Quarry Bay, 우측으로 걸으면 Taikoo역으로 빠지는데, 체감상 Quarry Bay역이 더 가까우니 지하철을 탈 사람들은 이 곳을 이용하면 된다. 또는 간단히 요기를 할 사람들은 Quarry Bay 인근의 여러 로컬 식당들을 이용해 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요약

시작점 - 저수지 : 약 30분가량 소요 (난이도 하)

저수지 - 쿼리 갭 : 약 1시간 20분 소요 (난이도 중상)

쿼리 갭 - 하산 : 약 40분 소요 (난이도 하)

 

개인 평

가볍게 산책 나오는 수준으로 오르 내릴 수 있는 동네 뒷산 수준의 산. 실제로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TaikooShing지역 뒷산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나오는 오르막길이 약간 힘들기도 하지만, 등산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운동이 아예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니 서너 시간 정도 가벼이 산길을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좋은 코스.